세계적인 제약업체들이 인수경쟁을 벌인 미국 듀폰의 제약사업부문이 미국 브리스톨마이어스로 넘어간다. 두 회사는 7일 브리스톨마이어스가 에이즈및 심장병치료제 생산라인에 대한 프리미엄을 포함,78억달러의 현금을 주고 듀폰의 제약사업부문을 인수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브리스톨마이어스는 이번 인수를 통해 듀폰의 히트약품인 에이즈치료제 "서스티바"를 확보,기존 제품인 "제리트" "비덱스"와 함께 막강한 에이즈관련 약품군을 구축하게 됐다. 또 부가가치가 높은 신약 개발분야에서 시너지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제약부문 경쟁력 강화를 위해 최근 헤어염색사업부문을 49억달러에 P&G에 매각하고 제약회사 인수를 적극 검토해 왔다. 브리스톨마이어스는 이번 인수를 계기로 비용을 절감하고 줄어든 매출을 늘리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자체 개발한 신약이 시장에 나올 때까지 듀폰이 개발한 약품을 중심으로 매출을 유지할 계획이다. 세계 2위 화학회사인 듀폰은 지난해 제약사업부문의 매출이 8.9% 급감하자 매각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머크사와 함께 개발한 혈압치료제 코자르 사업은 계속해서 해나갈 방침이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송태형 기자 toughlb@ 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