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보판매 그룹인 로이터는 내달 최고경영자(CEO)가 공식 교체되는 것을 계기로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한다고 7일 밝혔다. 이와 관련해 파이낸셜 타임스는 로이터가 이번 구조조정과 관련해 몇주 안에 500명을 추가 감원할 것이라고 이날 보도했다. 로이터는 CEO가 바뀌는 것과 관련해 이미 간부 50명을 퇴진시킬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법률회사에 다니다 지난 93년 로이터에 합류한 톰 글로서는 내달 피터 좁의 뒤를 이어 로이터의 첫 미국인 CEO로 취임한다. 로이터사 대변인은 회사가 그간 금융시장 데이터, 금융관련기술 및 정보 등 상품 중심으로 서비스를 제공했으나 이번에 고객 중심으로 개념을 전환시킨다면서 ▲투자은행.증권 ▲환거래 ▲펀드매니저 ▲비금융사 및 미디어서비스의 4개 부문으로 재편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로이터가 추진해온 인터넷 기반 서비스는 계속될 것이라면서 이번 개편을 통해 인터넷 서비스를 주관해온 '로이터스페이스'를 해체해 비금융사 및 미디어 쪽으로 옮길 것이라고 전했다. 로이터는 연내 완료를 목표로 하는 이번 구조조정을 통해 2003년까지 1억5천만파운드(2억800만달러)를 절감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글로서는 프랑스 일간 레제코 8일자 회견에서 "구조조정 과정에서 감원이 불가피하다"면서 그러나 "재배치와 전직 교육을 통해 최대한 인원을 흡수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인터넷 웹사이트에 대한 정보 판매가 1억달러에도 못미치고 있으나 새로운 파트너십 등을 통해 이 서비스를 계속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인사에서 그간 로이터스페이스를 맡아온 롭 로울리와 마케팅을 책임져온 장-클로드 마르샹이 퇴진한다. 반면 재무 책임자인 필립 그린은 신설되는 최고운영자(COO)로 승진한다. 인사 부문을 관장해온 조프 위트먼도 이사로 진급한다. 한편 구조조정 계획이 전해지면서 이날 런던 증시에서 로이터 주가는 2% 하락한 998펜스(13.97달러)에 거래됐다. (뉴욕 AP=연합뉴스)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