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악의 봄가뭄으로 농작물 재배가 어려워지자 배추값 등 채소값이 치솟고 있다. 6일 농림부와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5t트럭 1대분의 배추값은 지난 5일 4백5만원(경락가격 기준)을 기록했다. 지난달말까지 1백46만원에 거래됐으나 이달들어 1일 2백10만원,2일 2백75만원,4일 3백28만원 등 매일 50만∼70만원씩 폭등하고 있다. 특히 지난 5일의 배추값은 평년가격(1백69만원)과 작년 이맘때쯤 가격(1백28만원)에 비해 1백37∼2백16% 가량 뛴 것이다. 무 가격도 5t트럭 1대분에 지난 1일 2백만원,2일 2백38만원,4일 2백75만원,5일 3백8만원으로 연일 폭등세를 보이고 있다. 배추와 무값이 이처럼 뛴 것은 주요 산지인 경기도 평택,충남 아산·예산,충북 진천·충주,전북 고창 등지에서 가뭄으로 작물 출하량이 급격히 감소할 것이란 예상 때문이다. 이밖에 오이는 지난 5일 20㎏ 1상자가 2만8천5백원,청상추는 4㎏이 5천7백50원에 각각 거래돼 평년가격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부 관계자는 "가뭄이 지속될 경우 생육장해 등으로 인해 출하량이 계속 줄어 농산물가격이 크게 불안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기완 기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