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그룹은 자회사인 평화은행의 경영개선목표를 지방은행 수준으로 낮추기로 했다. 우리금융 고위 관계자는 5일 "평화은행의 규모는 지방은행 수준인데 비해 경영개선목표는 시중은행수준이어서 불합리한 점이 있다"며 "예금보험공사가 갖고 있는 자회사 감독관리 권한이 이달말 우리금융지주회사로 넘어오게 되면 평화은행과 MOU(경영개선약정)를 다시 맺어 경영목표를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영업이익이 많이 나고 있는 신용카드사업부문을 자회사에서 떼내 통합하는 작업도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MOU 항목을 수정하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이에앞서 평화은행은 MOU상에 명시된 직원 1인당 영업이익 목표를 기존의 2억원에서 지방은행 수준인 1억6천만원으로 낮춰 달라는 등 목표를 수정해줄 것을 요구했었다. 평화은행은 1/4분기에 고려산업개발 부도에 따른 여파로 6백억원의 적자를 기록해 상반기 목표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평화은행이 2분기 연속 MOU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제재를 받게되고 대외신뢰도도 급격히 떨어질 수 있다"며 "경영목표를 완화하는 한편 상반기 실적에 따라 추가자구노력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준현 기자 ki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