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호텔업계의 올해 2.4분기 객실당 매출이 지난해 동기에 비해 1% 떨어지는 등 올해 호텔경기가 10년만에 가장 좋지 않은 상황을 기록하게 될 것 같다고 컨설팅회사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의 호텔산업 분석보고서가 밝혔다. 4일자 월 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올해 2.4분기의 매출하락률 1%는 지난 91년 3.4분기 이래 낙폭이 가장 큰 것이다. 미국 호텔업계는 지난해부터 경기가 둔화기미를 보이면서 호텔 매출이 하락하기 시작했으며 기업들이 비용절감을 위해 임직원들의 출장을 줄이면서 뉴욕, 샌프랜시스코, 디트로이트 지역 호텔들이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올 2.4분기 중 뉴욕 지역 호텔의 객실당 평균매출은 6.5%나 떨어졌고 샌프랜시스코는 6.6%, 디트로이트는 5.3%의 하락률을 각각 기록했다. 산업분석가들은 이같은 매출 하락률이 지난 91년에 이어 최악의 호텔경기를 예고하는 것일지 모른다고 지적했다. 지난 91년에 호텔업계는 57억달러의 손실을 봤었다. 이들은 호텔업계가 지난 91년에 비해 요즘이 더 개선된 경영환경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같은 매출하락을 전혀 예상하지 않았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리먼 브러더스의 조이스 마이너를 포함한 일부 분석가들은 호텔경기 하강세가 이제 거의 바닥을 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번에 보고서를 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도 올해 전체로 객실당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2.8% 증가한데 이어 내년에는 증가율이 4.3%로 올라서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었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