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철강업계가 한국에 수출하는 철강재 가격을 대폭 내릴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 철강업계는 2.4분기 일본산 핫코일 및 선박 건조용 후판 가격협상에서 t당 핫코일은 5~10달러, 후판은 20달러씩 인하할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고로업체들은 현대하이스코 등 한국 냉연업체들과 진행중인 2.4분기 가격협상에서 1.4분기에 t당 10달러를 올렸던 핫코일 가격을 2.4분기에는 5~10달러 인하키로하고 막판 절충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가격협상에서 국내 냉연업계는 핫코일 가격을 t당 10달러 내린 205달러(FOB기준)로 할 것을 요구하고 반면 일본 고로사측은 5달러 인하된 210달러를 주장하고있다. 현대하이스코 관계자는 국내 냉연업계가 원자재 공급에 상당한 여유를 갖고 있어 일본산 핫코일 가격은 중간선인 t당 207~208달러 선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일본 고로업체들은 또한 국내 대형 조선소들과의 가격협상에서도 2.4분기 선박용 후판 수출 가격을 t당 20달러 정도 인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4분기 일본산 선박용 후판의 수출 가격은 신일본제철을 기준으로 표면가격이 296달러 전후였다. 일본 고로사들의 가격인하 조치로 국내에 수입되는 일본산 후판 가격은 t당 270달러대로 떨어졌으며 물량 할인율 등을 감안하면 260달러대에서 가격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전했다. 이런 가격은 역대 일본산 선박용 후판 가격중 최저 수준으로 국내 유일의 고로업체인 포항제철과 후판 생산 비중이 높은 동국제강 등에 가격 인하압력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이창섭기자 lc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