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월드컵의 경제적 효과는 생산 면에서는 건설업,고용 면에서는 도소매 및 음식.숙박업이 가장 클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4일 내놓은 '2002년 월드컵 축구대회의 경제적 파급효과(담당연구원 이진면)'보고서에 따르면 월드컵으로 인한 생산유발효과는 건설업이 2조5천32억원으로 전체(11조4천797억원)의 21.8%를 차지,15개 업종 가운데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 월드컵의 고용유발효과는 도소매 및 음식.숙박업이 9만8천688명으로 전체(35만496명)의 28.2%로 가장 높았다. 부가가치유발효과는 공공 및 사회서비스와 목욕,이발,법률 등을 망라한 기타 서비스업이 1조3천84억원으로 전체(5조3천357억원)의 24.5%, 수입유발효과는 건설, 관광 등 월드컵 수혜업종에 소요되는 원.부자재 수요에 따라 가죽 및 화학제조업이 3천520억원으로 전체(9천100억원)의 38.7%로 가장 높았다. 1.2.3차 산업별 월드컵 효과를 보면 3차 산업이 생산의 59.8%,고용의 66.4%로 3개 부문에서 유발효과가 가장 높았지만 수입유발효과는 건설업 수혜 등으로 2차산업이 69.6%로 최고였다. 한편 월드컵을 통한 한.일 양국간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한.일간의 상호 수입유발효과는 1천628억원으로 우리나라와 외국간의 전체 상호수입유발효과 9천100억원의 17.9%에 그쳐 우리나라의 수입 가운데 일본산이 차지하는 비중 약 25%에 비해 다소 작았다. 이진면 연구원은 "한.일간의 수입 수요는 일반적으로 자동차 및 전자업종과 관련돼 집중적으로 일어나는데 비해 월드컵으로 인한 수입 수요는 건설 및 서비스업에 치우쳐 있어 월드컵 대 양국간 수입 수요가 평소보다 적게 나왔다"고 분석했다. (서울=연합뉴스) 추승호 기자 ch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