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부동자금을 유치하기 위해 잇따라 예금금리을 올리고 있다. 3일 금융계에 따르면 제일 신한 하나 산업은행 등은 최근 1년제 정기예금 금리를 기준금리(고시금리)에 비해 최고 0.6%포인트 높은 연 6.1~6.4%까지 제시하고 있다. 제일은행은 연 5.9%(1억 이상은 연6.0%)였던 1년제 정기예금 기준금리를 지난달 28일 연6.1%(연6.2%)로 0.2%포인트 인상했다. 이어 지난 1일부터 사은행사의 일환으로 2개월동안 0.2%포인트를 더 얹어주고 있다. 이에따라 제일은행의 1년제 정기예금 금리는 연6.3%(1억원이상 연6.4%)로 오른 셈이다. 신한은행도 최근 인터넷예금인 "Ez-I실속정기예금"을 내놓으면서 가입금액이 3천만원이상일 경우 기준금리(연5.8%)에 0.3%포인트의 가산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이에앞서 하나은행은 지난달부터 1억원이상 거액고객에 대한 전결금리 0.3%포인트와 주거래고객에 대한 0.2%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지급하고 있다. 따라서 고시금리는 연5.8%이지만 실제로는 연 6.3%까지 받을 수 있다. 시중은행에 비해 금리를 다소 적게 주던 산업은행도 수신확대를 위해 최근 금리를 시중은행 수준으로 인상했다. 산은은 지난 1일 가입조건을 중도에 바꿀수 있는 "자유자재 정기예금"을 발매하면서 오는 7월말까지 0.2%포인트의 가산금리를 지급키로 했다. 기준금리 연5.8%에서 종전의 우대금리(5천만원이상 0.1%포인트,1억원이상 0.2%포인트,3억원이상 0.3%포인트)와 이번 가산금리를 고려할 경우 최대 연6.3%를 받을 수 있다. 산은 관계자는 "금리는 조금 낮더라도 안전성을 우선시하는 고객이 주로 예금을 맡겼지만 이번에 금리가 시중은행 수준으로 높아진 만큼 거액예금이 많이 몰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 주택등 상대적으로 수신액이 큰 은행들은 아직 별 움직임이 없지만 조만간 예금 유인책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