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채권단은 3일 영화회계법인의 실사결과와 투신권의 참여방안이 확정됨에 따라 출자전환 작업에 속력을 내고 있으나 일부금융기관이 참여여부를 망설이고 있어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3일 채권단에 따르면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은 현대건설 채권을 보유한 비협약 금융기관 160곳을 대상으로 채권신고를 받아 출자전환에 참여시킨다는 방침이었으나 현재까지 채권액 신고를 마친 곳은 80여군데이다. 채권단은 비협약 금융기관들을 현대건설 채권금융기관 협약 안으로 끌어들인다는 방침이나 이들 금융기관이 난색을 표하고 있어 집중 설득작업에 들어갔다. 게다가 현대건설 채권금융기관 협약 가입 36개 기관 가운데 동양종금,삼성생명등 2군데 금융기관이 출자전환에 참여할 수 없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부터 현대건설 채권단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면서 현대건설 회사채와 대출금이 있을 뿐 협약 가입에 동의한 바가 없다며 출자전환과 유상증자 참여에 거부 의사를 보이고 있다. 채권단은 그러나 투신권의 참여방안이 마무리된데다 금융기관별 출자전환,유상증자 분담액을 조만간 확정지어야 하기때문에 이들 금융기관의 참여를 재촉하고 있다. 채권단 관계자는 "현대건설 출자전환에 무임승차하는 금융기관이 없어야 한다"며 "투신권도 손실을 감내해가며 참여방안을 확정지은 상황이라 비협약 금융기관을포함해 다른 2개 금융기관도 조만간 출자전환에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채권단은 오는 10일까지 채권단 운영위원회와 전체회의를 잇따라 열고 출자전환순서,분담기준,출자전환 분담액 등을 확정지을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기자 jamin74@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