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실업률이 8개월만에 처음으로 내림세로 돌아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5월의 실업률(농업 부문 제외)이 4.4%를 기록했다고 1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 4월의 4.5%보다 0.1% 포인트가 내린 것으로 경제전문가들은 최근 제조업계 중심으로 기업들의 감원이 잇따르고 있음을 들어 실업률이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었다. 실업률이 전달보다 내려간 것은 30여년만의 최저치인 3.9%를 기록한 지난해 9월이후 처음으로 작년 11월부터는 계속 상승 곡선을 그려 왔다. 노동부는 그러나 전체 고용 인원은 4월에 18만2천명이 감소한 데 이어 지난달에도 1만9천명이 줄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실업률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섬에 따라 경기 둔화가 끝났다는 주장이 더욱 힘을 받을 것으로 분석하고 이에 따라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에 대한 금리 인하 압력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FRB는 경제의 퇴조 기미에 대처하기 위해 올 들어 다섯 차례에 걸쳐 단기 금리를 0.5%씩 인하했으며 이달 하순에도 또 한 차례의 금리 인하가 예견돼 왔다. 일부 경제학자는 그러나 실업률 하락이 신규 고용 증가가 아니라 노동인구 감소에 의존하고 있는 만큼 낙관적인 경기 판단을 내리기에는 시기상조라고 지적했다. 한편 FRB가 인플레이션의 선행 지표로 예의 주시하는 시간당 평균 임금은 14달러26센트로 0.3%가 올랐으며 1년 전에 비해서는 4.3%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워싱턴=연합뉴스) 이도선 특파원 yd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