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현지 합작법인인 UPI의 냉간 압연설비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1일 밝혔다. 포철은 이에따라 미국의 US스틸과 함께 냉연 반제품(열연강판을 냉간 압연후 열처리하지 않은 제품)을 UPI에 대체 공급키로 하는등 고객에 대한 영향을 최소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정확한 화재원인과 피해액,복구기간등은 파악중이다. 포철은 UPI가 소재인 열연코일을 상온에서 다시 얇게 압연하는 설비(냉간압연기)를 보수작업하던 중 화재가 발생해 압연설비 운전실및 상부 천정구조물을 태우고 3시간만에 진화됐다고 설명했다. 냉연강판은 압연기와 소둔(열처리)기를 거쳐 생산되는데 이날 화재로 압연기는 가동할 수 없으나 소둔기는 피해가 없어 정상 가동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포철과 US스틸은 이런 사정으로 인해 냉간 압연기 복구기간 동안 후속공정인 소둔기에 사용될 냉연 반제품을 대체 공급키로 했다. UPI사는 포철이 지난 86년 미국 최대 철강사인 US스틸과 각각 50대50의 지분으로 설립한 합작사다. 열연코일을 소재로 해 냉연강판,도금강판,석도강판등을 연간 1백50만t 생산하고 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