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으로 국내 거주자의 해외 신용카드 사용금액이 2분기 연속 줄어들었다. 해외 신용카드 사용자는 그러나 지난 97년 3.4분기 이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1년 1.4분기중 신용카드 해외사용 실적"에 따르면 이 기간중 우리나라 국민이 해외에서 쓴 신용카드 금액은 4억2천3백만달러로 전분기(4억2천9백만달러)보다 소폭 감소했다. 경기침체에 따라 소비심리가 얼어붙은데다 원화환율 상승으로 인해 결제부담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한국은행은 분석했다. 해외 신용카드 사용금액은 지난 98년 4.4분기 이후 꾸준히 증가해 작년 3.4분기 정점(4억3천7백만달러)을 기록한 후 줄어들고 있다. 반면 1.4분기 해외 신용카드 사용자수는 신용카드에 의한 결제관행이 늘어남에 따라 사상 최고치였던 지난 97년 3.4분기(87만명)이래 가장 많은 80만명을 기록했다. 1인당 신용카드 사용금액은 5백29달러로 작년 4.4분기(5백56달러)보다 5% 감소했다. 총해외경비(14억 달러)에서 신용카드 사용금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30%로 전분기(29%)보다 1%포인트 늘었다.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