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분기 우리나라 국민이 해외에서 쓴 신용카드 금액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38.7% 가량 늘어났다. 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신용카드 해외사용 실적'에 따르면 올해들어 3월까지해외에서 쓴 신용카드 금액은 4억2천300만달러로 작년 동기(3억500만 달러)에 비해38.7% 늘어났다. 신용카드 사용 인원은 79만9천명으로 지난 97년 3.4분기(87만명)이래 가장 많았고 작년 동기(58만3천명)에 비해서는 3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사용금액은 529달러로 작년동기(523 달러)와 비슷했다. 신용카드 사용액은 지난 99년 1.4분기 1억7천300만달러에서 작년 2.4분기 3억6천700만달러로 늘어났다가 지난해 3.4분기 4억3천700만달러를 정점으로 4.4분기 4억2천900만달러, 금년 1.4분기 4억2천300만달러 등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신용카드 사용 비율은 총 해외여행자(140만명)의 57%로 한국을 찾은 외국관광객의 사용 비율(61%) 보다 낮았다. 또 총해외경비(14억 달러)에서 신용카드 사용액 비중은 작년 1.4분기(21.8%)보다 8.5% 포인트 늘어난 30.3%에 이르렀다. 카드 종류별로는 신용카드가 97%(금액기준)를 차지했고 직불카드는 실적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외국인 관광객이 지난 1.4분기에 우리나라에서 쓴 신용카드 사용액은 3억2천600만 달러로 작년 동기와 같았으나 사용인원은 65만7천명에서 75만9천명으로 15.5% 가량 늘었다. (서울=연합뉴스) 양태삼기자 tsyang@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