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 채권단과 미국 GM(제너널모터스)은 이달 중순께 대우차 매각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

채권단 대표인 산업은행의 정건용 총재는 31일 언론사 경제부장을 만난 자리에서 "GM의 인수의사가 분명한 것으로 보아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데는 10일에서 2주일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 총재는 "협상의 가장 큰 문제는 가격과 인수범위며 부평공장 포함 여부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양측은 또 MOU를 체결할 때까지 모든 협상내용을 공개하지 않기로 합의했으며 진행 중 공개해야 할 사항이 생기면 상호합의하에 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매각작업은 산업은행이 전적으로 책임지고 있으며 협상과 관련된 모든 사항도 산업은행으로 일원화돼 있기 때문에 정치권이나 정부에서 나도는 이야기는 모두 근거없는 루머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종대 대우차 회장은 이날 국회 ''열린정치포럼''에 참석, "GM과 협상을 하고 있기 때문에 법정관리를 위한 정리계획안 제출 시한을 2달 정도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협상결렬에 대비해 비상계획을 준비 중이며 협상이 결렬되면 1시간 이내에 대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GM이 인수하지 않는 공장의 처리에 대해 "매각이 안되는 공장이 상당할 것"이라며 "이 공장에 대한 매각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장진모·김용준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