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산전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LG캐피탈 데이콤 등 보유 유가증권과 서울 등촌동 소재 공장,물류센터 등 유휴 부동산을 연내 모두 처분하기로 했다.

또 사업구조 고도화를 위해 초고압발전설비 전력종합정보네트워크시스템 등 시스템 및 엔지니어링 사업을 적극 육성키로 했다.

김정만 LG산전 사장은 31일 기자들과 만나 2006년 매출 2조원에 부채비율 70%의 우량기업으로 변신하겠다며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김 사장은 지난 3월 말 현재 순부채가 1조3백억원이라며 LG캐피탈 주식 8백30만주(11.9%)와 데이콤 주식 1백46만주(6.1%) 서울 등촌동 소재 공장,물류센터 등을 매각해 연말까지 6천억∼6천5백억원으로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LG캐피탈 주식에 대해 오는 10∼11월쯤 상장될 예정이라며 상장 전에 처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이어 사업 구조 고도화를 위해 "전기,자동화 사업분야의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변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고압 전력기기,인버터 등 단품 부문이 90%를 차지하는 사업구조를 2006년까지 시스템과 엔지니어링 사업이 20∼30%를 차지하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LG는 이를 위해 전력종합정보네트워크시스템,초고압 변전설비,MES(생산실행시스템) 전력·자동화 설비의 설계,설치,유지,보수 등에 대한 종합 컨설팅 등을 키워나갈 계획이다.

해외시장 공략을 위해 현재 생산법인 2개에 불과한 해외부문을 오는 2006년까지 지역본부 1개,생산법인 9개,판매법인 3개,지사 15개 등 28개로 늘릴 방침이다.

이를 통해 현재 매출대비 20%인 해외시장의 비중을 40% 수준으로 높일 계획이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