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말 현재 국내 17개 시중은행들의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이 작년말보다 평균 0.13%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금융계에 따르면 11개 시중은행과 6개 지방은행 등 17개 일반은행의 3월말 현재 BIS비율의 평균은 10.40%였다.

이는 작년말 10.53%에 비해 0.13%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금융계 관계자는 "은행들이 부실자산을 많이 정리한 데다 최근 수신이 급증하면서 대출 등 자산운용 규모가 커진데 따른 결과"로 분석했다.

은행별로는 평화은행의 BIS 비율이 작년말 10.09%에서 8.04%로 2.05%포인트 낮아져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이는 고려산업개발의 부도 등에 따라 부실채권이 급증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제일은행은 13.40%에서 14.01%로 BIS 비율이 0.61%포인트 높아졌다.

공적자금을 받은 한빛 외환과 한미은행의 경우도 비율이 올라갔다.

한편 대구 부산 등 6개 지방은행 과 제일 신한 국민 한빛 서울 하나 등 17개 시중은행중 12개 은행이 BIS 비율 10% 이상을 기록, 대체적으로 양호한 자산건전성 상태를 보였다.

박수진 기자 park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