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정소(46) KEC 회장이 4년 만에 경영 일선에 복귀한다.

KEC는 지난 주말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어 곽 회장이 다음달부터 KEC는 물론 KEC메카트로닉스,엔지니어링,디바이스,태석정밀 등 모든 계열사와 해외 법인의 대표이사 회장을 맡아 그룹의 경영 전반을 직접 챙기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고 곽태석 창업주의 아들인 곽 회장은 지난 82년 부친의 작고로 경영에 참여,87년부터 약 10년간 KEC(당시 한국전자) 대표이사 사장을 맡아오다가 재충전 기간이 필요하다며 97년 6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재일교포인 곽 회장은 그동안 한국어를 완전히 터득했으며 최근 2년간 미국에서 디지털 기술 발전과 경영 흐름을 공부했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KEC는 이와 함께 이날 김충환 KEC 대표이사 사장을 회장 보좌역 부회장으로,장동 태석전자 부회장을 그룹 종합기획실장 겸 태석전자 대표이사 회장으로 각각 선임했다.

또 KEC 영업본부장인 이인희(51) 상무를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KEC디바이스 대표이사 사장에는 박나현 KEC 상무가,태석전자 사장은 김중환 KEC LCD사업부장이 승진 발령됐으며 이상철 태석전자 사장은 태석정밀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박주병 기자 jb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