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 매각을 위한 채권단과 GM의 협상이 다음주로 연기될 전망이다.

대우차 관계자는 23일 "GM측이 최대한 빨리 제안서를 제출하겠다는 의사 표시를 해오고 있지만 이번주는 힘들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다음달 15일이 갖고 있는 의미를 GM측이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에 단정하기는 힘들지만 이달 중에는 협상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6월15일은 대우자동차 법정관리를 위한 회사정리계획 제출시한이어서 채권단과 대우차측은 GM에 조기 인수제안을 재촉해왔다.

GM이 인수제안서 제출을 늦추는 것은 부평공장 인수 여부와 그에 따른 인수가격 문제 때문으로 풀이된다.

''GM이 대우차의 수익모델을 검토하고 있다''는 정건용 산업은행 총재의 발언도 결국 GM이 부평공장의 수익을 어떻게 계산할 것인가 하는 문제로 귀결된다.

즉 부평공장의 수익모델이 확실하지 않다고 판단되면 인수비용에 반영,가격을 낮추려고 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어떤 경우라도 헐값 매각 시비는 불가피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일반적 의견이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