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 리콜(무상 회수,교환) 문제로 불거진 자동차업체 포드와 타이어 제조업체 브리지스톤 파이어스톤의 갈등이 전면전으로 치닫고 있다.

포드는 22일(현지시간) 자사 제품에 사용된 파이어스톤의 ''윌더니스AT타이어'' 1천3백만개를 리콜할 계획이며 이번 교체로 2분기에 21억달러의 비용을 부담하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 발표는 전날 일본 브리지스톤의 자회사인 파이어스톤이 95년간 지속된 포드와의 공급관계를 청산하겠다고 선언한지 하루 만에 나온 것이다.

포드는 발표문에서 "내부 실험결과 다른 제품에 비해 상당한 불량 위험이 드러났다"며 "더이상 파이어스톤의 제품을 신뢰할 수 없어 타이어 전량을 교체하기로 했다"며 파이어스톤을 공격했다.

파이어스톤 존 램프 사장은 전날 "포드가 안전 문제에 대해 고객들의 관심이 멀어지도록 유도하기 위해 파이어스톤을 희생양으로 삼고 있다"고 비난한 데 이어 이날 ABC방송에 출연해 "익스플로러의 전복 사고에 대한 원인 파악에 함께 나서자는 제안을 포드가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포드와 파이어스톤은 지난해 중반 익스플로러의 잇단 전복 사고로 1백74명이 사망하고 사고 차량의 90%가 파이어스톤 타이어를 장착한 것으로 나타나자 사고에 대한 책임이 서로 상대방에 있다며 비방해 왔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