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프텍(대표 유경남)은 최고 3백m 높이의 초고층 건축물 공사에 사용할 수 있는 초고속 승강기 를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승강기는 현대건설이 서울 남부터미널 앞에 짓고 있는 서초슈퍼빌 현장에 설치되기 시작했다.

내년중 완공될 서초슈퍼빌은 지상 46층 규모의 건축물로 높이가 지상 1백60m에 이른다.

대당 2억8천만원에 납품되는 이 승강기는 공사진척도에따라 조립식으로 높이를 조절하면서 설치된다.

이 회사의 승강기는 1분에 최고 1백m의 속도로 운행할 수 있어 기존의 국산 건설용 승강기에 비해 속도가 3배가량 빠른 게 특징이다.

16 의 내부공간에 사람과 화물을 3t까지 탑승시킬 수 있다.

기존 일반형 승강기의 약 3배 중량을 실을 수 있는 셈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유경남 사장은 "3t의 화물을 싣고 분당 1백m의 속도로 운행할 수 있는 건설용 승강기는 국내에선 처음,세계에서도 스웨덴 독일 미국 등에 이어 4번째로 개발한 것"이라고 말했다.

유 사장은 "최근들어 건물의 고층화와 대형화에 따라 이같은 장비의 수요가 늘고있다"며 "외산에 비해 30~40% 저렴한 가격에 공급한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LG상사를 통해 중동과 싱가포르 등지에 이 승강기 수출을 추진중이다.

1991년 설립된 이 회사는 건설용 승강기 한우물만 파온 업체로 지난해 매출액이 70억원에 이른다.

17종의 건설용 승강기를 공급하고 있는 리프텍은 지하공사용 건설승강기를 국산화해 인천LNG(액화천연가스)인수기지 건설현장에 8대 전량을 공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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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