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중소 정보기술(IT) 업체의 주가가 상장 첫날 액면가보다 1백배 높은 가격에 형성돼 ''중국의 벤처투자 열풍''을 예고했다.

소프트웨어(SW) 개발 및 유통 업체인 용요우(用友)가 신화의 주인공.

이 회사는 상하이(上海)증권거래소 상장 첫날인 지난 18일 1백위안(액면가 1위안, 1위안=약 1백60원)을 돌파한 후 90위안선을 유지하고 있다.

이 회사 설립자이자 최대 주주인 왕원징(王文京) 사장은 약 50억위안의 자산을 가진 거부로 등장하게 됐다.

중국 증시에 ''용요우 신드롬''이라는 말이 생기기도 했다.

용요우는 재무관리 전사적자원관리시스템(ERP) 등 기업용 소프트웨어(SW)개발 전문업체로 1988년 설립됐다.

중국 증시전문가들은 용요우 신드롬에 대해 ''미국 나스닥시장에서 시작된 벤처투자 열풍이 뒤늦게 중국에 상륙한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가진 것이라고는 지식재산(SW개발 기술)밖에 없는 용요우에 투자자금이 대거 밀려들 다른 이유가 없다는 해석이다.

상하이 증시 관계자들은 용요우 신드롬이 현재 중국 정부가 추진중인 첨단기술 주식 시장(차스닥)에 대한 투자가들의 기대감을 반영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상장을 눈앞에 둔 중국의 IT분야 벤처기업은 약 3백개사.이들 업체들은 용요우가 일으킨 벤처투자 열풍에 흥분하고 있다.

베이징=한우덕 특파원 woody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