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도서관에서 주인이 비운 자리에 앉아 공부하다가 주인이 오면 비워 주면서 이리 저리 옮겨 다니는 사람을 메뚜기(grasshopper)라고 부르던 기억이 난다.

''hopping''하는 자리가 풀밭(grass)이 아니라 구직시장(job market)이라면 ''grasshopper''가 아니라 ''job-hopper''가 되는데 그 뜻은 직업을 이것 저것 바꿔가면서 돌아다니는(move from one job to another) 사람을 가리킨다.

''job-hunter''는 일자리를 구하려고 돌아다닐 때 쓰이는 말로 ''job-seeker''와 같은 뜻이다.

동사로 풀어서 쓰면 ''hunt a job,seek a job''이고 job-hop 자체를 동사로 쓰기도 한다.

''Don''t take it personal. I''m just doing my job(내가 사적인 감정이 있어서가 아니라 단지 내 업무가 이렇게 하게끔 돼 있어서 그러니 이해해라)''에서 ''job''은 직업이라는 의미로 쓰였다기보다는 ''수행하는 구체적인 일''을 나타낸다.

구체적인 대상이 되는 일을 가리켜서 ''job''이라고 하는 만큼, 어떤 일을 잘 했을 때 ''You did such a nice job!'' 또는 ''Good job!''이라고 한다.

''I can''t imagine I may be out of a job(내가 실직을 한다는건 상상도 못하겠다)'' ''I think I''m going to take a job with a law firm(법률회사쪽 일을 알아 봐야겠어)'' ''I am sick with part-time jobs(파트타임 근무는 이제 지긋지긋해)''

''He did a good job on my business''라고 하면 해석이 어떻게 될까.

전후 상황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그 친구가 내 일에 아주 공이 컸어"도 될 수 있고 "내 일을 망쳐 놨어"라고 빈정대는 말일 수도 있다.

"거 참 잘해 놨군"이라고 비꼬는 것과 비슷한 경우다.

그러나 보통 good이 빠진 상태에서 ''do a job on something''은 ''망쳐 놓다''는 의미이므로 주의해야 한다.

''out of a job''은 실직 상태를 가리키지만 ''on the job''은 일자리가 있다는 뜻이 아니라 job에 충분한 attention을 기울이고 있는 상태, 즉 일에 열중해 있다든지 일을 원칙대로 꼼꼼하게 처리하는 경우에 사용하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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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ccupation''과 ''job''의 차이 ]

occupation은 직업에 대한 총칭으로 계속적이고 규칙적으로 종사하고 있는 일을 가리킬 때 쓴다.

''What is your occupation?(직업이 뭐냐?)''이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의사(doctor) 교사(teacher) 등 직종으로 답변하면 된다.

직업을 물을 때는 ''What is your job?''이라고 해도 좋다.

그러나 ''job''을 물을 때는 회사원이라는 ''occupation''에 종사하더라도 실제 구체적으로 수행하는 업무가 무엇인가를 묻는 경우가 보통이다.

따라서 대답은 ''I''m in charge of sales(영업 담당이다)''와 같은 식이 돼야 한다.

''job''은 "일자리"라는 말이 풍기는 뉘앙스와 일치한다고 생각하면 좋다.

따라서 ''job opportunity'' ''job-seeker''와 같은 말에 직종을 가리키는 ''occupation''을 쓰지는 않는다.

[ 제공 : 네오퀘스트 www.neoqst.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