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계열 자동차 부품업체인 현대모비스가 경기 용인시 마북리에 첨단 자동차전자·정보 연구센터인 ''카트로닉스 연구소''를 설립,전자사업에 진출했다.

지난 99년 섀시 및 의장모듈의 양산에 들어간 데 이어 이번에 전장(電裝)부품까지 자체 생산할 수 있는 연구체제를 구축,세계적 부품메이커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반을 다졌다는 설명이다.

20일 현대모비스는 현대자동차 그룹 내 최초의 전자·정보 관련 전문연구소인 카트로닉스 연구소를 완공,지난 주말 준공식을 갖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고 발표했다.

카트로닉스는 자동차(Car)와 전자(Electronics)의 합성어다.

카트로닉스 연구소에서는 △오디오 및 AV 시스템 △자동항법장치(Navigation) △무선 인터넷 통신을 이용한 텔리매틱스 시스템 △에어백과 ABS를 제어하는 전자컨트롤 유닛(ECU) △무인 자동차 시대를 여는 첨단 차량시스템(AVS) 등을 연구 개발하게 된다.

현대모비스는 이 연구소에 총 8백억원을 투자,첨단 연구장비와 시험설비를 갖추는 한편 해외 선진 업체와의 기술 제휴나 국내 벤처업체에 대한 지원을 통해 2003년까지 독자 모델을 개발, 2004년부터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연구인력도 올해 2백여명을 새로 채용하고 2004년에는 4백여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현대모비스는 자동차에서 차지하는 전자부품의 비중이 센서기능 강화 등으로 현재 25%에서 앞으로 50% 이상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성장 가능성이 무한하다고 판단,이 분야에 진출했다고 밝혔다.

또 고부가가치 핵심부품에 대한 독자 설계능력을 확보,오는 2005년에 세계 10위의 자동차 부품업체에 진입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소는 현대모비스가 생산했던 갤로퍼와 싼타모의 연구동을 개·보수한 지하 2층 지상 7층짜리 건물에 세워졌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