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법인세를 완전히 폐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폴 오닐 미국 재무장관은 20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와의 회견에서 "전면적이고 급진적인 세제개혁이 필요하다"며 기업 및 국가경제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법인세를 폐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기업의 자본이득세도 철폐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정부가 법인세 폐지문제를 공식적으로 제기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며 오닐 재무장관의 이번 발언은 세계 각국에 커다란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된다.

오닐 장관은 "조지 W 부시 대통령도 전면적인 세제개편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언급, 조만간 법인세 폐지를 골자로 하는 세제개편에 본격 나설 것임을 강하게 시사했다.

그는 법인세 폐지에 대한 반대 여론이 강하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강력히(absolutely)'' 이를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정부 역시 최근 대한상의의 법인세 인하 건의에 대해 중기 세제개혁 방안과 함께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정훈 전문기자 lee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