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투신.하이닉스반도체 등 현대 3사의 경영 정상화 작업이 본궤도에 진입, 늦어도 6월 말까지는 출자전환 및 외자유치가 일단락될 전망이다.

18일 현대건설은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논란이 돼온 감자를 확정,채권단의 기존 대출금 출자전환과 신규 출자의 근거를 마련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대주주 지분은 완전 감자하되 소액주주 지분은 5.99 대 1의 비율로 부분 감자키로 의결했다.

이에 따라 현대건설은 채권단 발표대로 내달중 1조4천억원의 기존 대출금을 자본으로 전환하고 전환사채(CB) 매입 등의 방법으로 1조5천억원을 추가로 조달, ''클린컴퍼니''로 새롭게 태어난다.

하이닉스반도체(옛 현대전자)도 1조8천억원어치의 외자유치 준비를 마무리, 21일부터 3주간 국내외 로드쇼에 들어간다.

10억달러어치를 발행키로 한 GDR(해외주식예탁증서)는 2억달러를 인수할 외국투자자가 사실상 결정됐다.

나머지 8억달러와 하이일드본드 3억7천만달러는 로드쇼를 통해 공모한다.

하이닉스반도체는 대주주 지분(구주 19.13%) 매각도 추진중인데 역시 원매자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투신증권도 오는 28일부터 정부와 AIG컨소시엄간 매각협상이 시작된다.

금융감독위원회 이우철 감독정책2국장은 18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AIG측 국내 대리인인 영화회계법인이 당초 18일까지로 예정됐던 현대투신 실사를 1주일 정도 연장하겠다고 통보해 왔다"며 "이 기간 동안 현대증권 판매부문에 대한 검사를 거쳐 전체 부실규모를 확정지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상철.허원순.차병석 기자 che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