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유수 업체들과의 제휴를 통해 2005년까지 세계 10위권의 부품업체로 발돋움한다"

지난해부터 자동차부품업체로 본격 변신하고 있는 현대모비스의 사업목표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99년 철도차량과 공작기계사업을 현대자동차에 양도하고 대신 현대와 기아자동차의 부품판매사업을 인수하면서 전문부품업체로 변신했다.

지난해 1조9천7백62억원의 매출에 1천1백3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려 출발도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는 받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단순한 부품생산 및 판매회사가 아닌 설계에서 생산 공급까지를 관장하는,모듈화와 핵심부품 개발 능력을 갖춘 회사를 꿈꾸고 있다.

섀시모듈과 ABS 에어백 등 핵심부품의 기술력 향상을 위해 세계적 업체들과 잇달아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는 것도 그 일환이다.

모비스는 올해 애프터서비스용 부품과 모듈부품 사업 등 부품 사업분야에서 전체 매출의 80% 이상을 거둬들임으로써 세계적 부품전문회사로 도약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모비스는 현대.기아자동차라는 안정적 납품처를 갖고 있지만 여기에 만족하지 않는다.

이미 시야를 이미 세계시장으로 넓혀놓았다.

우선 타깃으로 삼고있는 시장은 북미와 일본의 OEM시장과 애프터마켓이다.

2~3년내에 이 시장에 10억 달러 어치의 부품을 수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10월과 올해 4월 일본 자동차업체들을 상대로 자동차 부품 수주상담회를 벌여 9억5천만 달러의 수주상담을 진행했다.

북미시장에서는 대형 미국 부품업체인 MWN 및 울리히사에 부품을 공급하는 실적을 올렸다.

다음은 모듈사업.현대모비스가 가장 큰 비중을 두고 있는 사업이다.

현재 첨단 에어백과 ABS 시스템 섀시모듈 및 운전석 모듈사업을 위해 외국의 부품업체와 다양한 제휴를 추진중이다.

에어백 부분은 미국의 브리드사와 손잡고 제품개발에 들어갔다.

ABS시스템은 독일의 보쉬와 공동연구개발을 위한 1차를 테스트를 마친 상태다.

모비스는 보쉬와의 제휴범위를 확대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운전석 모듈을 위해서는 미국의 텍스트론과 합작회사를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모비스가 대주주가 돼 경영권을 확보한 상태에서 텍스트론의 기술력을 결합하겠다는 것이다.

모비스는 이 합작사업이 완료되면 명실상부한 모듈업체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모비스는 이와함께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을 통해 수익기반을 강화한다는 목표아래 첨단 부품인 카네비게이션 시스템과 이동 커뮤니케이션 사업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이를 위해 올해 8백억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자하는 것을 시작으로 연구개발비를 지속적으로 늘려갈 계획이다.

또 적극적인 국내외 IR활동을 통해 부품전문회사의 이미지를 심어줄 방침이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