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최대의 인터넷기업 퍼시픽센추리사이버웍스(PCCW)의 리처드 리(34) 회장이 조만간 물러날 예정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가 16일 보도했다.

홍콩의 인터넷 황제로 불리는 리 회장은 홍콩 제일의 갑부 리카싱의 차남으로 지난해초 대비 90% 이상 폭락한 주가와 학력을 속인 의혹을 받으면서 사면초가에 몰린 상태다.

그는 스탠퍼드대학을 다녔지만 학위는 받지 못했다고 최근 시인했다.

PCCW는 작년초 2백80억달러를 들여 홍콩텔레콤(HKT)을 인수한 이후 엄청난 빚더미에 허덕이고 있다.

리 회장은 "당장 물러날 뜻은 없지만 적임자가 나타날 경우 사퇴할 방침"이라며 "현재 전문경영인을 찾고 있으며 시기는 이르면 6개월 이내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