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조업체들은 작년에 1천원어치의 물건을 팔았을때 13원의 이익을 남겨 전년(17원)보다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삼성전자(경상이익 7조9천억원)를 제외한 나머지 제조업체들은 거꾸로 1천원 어치를 팔아 2원을 손해봤다.

또 부채비율은 2백10.6%(대우계열사 제외시 1백67.4%)로 지난 1968년이후 최저치였다.

한국은행은 17일 발표한 "2000년 기업경영분석"에서 작년 제조업체의 매출액대비 경상이익률이 1.3%로 전년 1.7%보다 0.4% 포인트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를 제외할 경우엔 마이너스 0.2%였다.

한은은 작년 기업들이 영업에선 매출액 증가율이 15.1%에 이를 만큼 호조였지만 보유주식 평가손,환차손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제조업의 유동비율은 일부 부실대기업의 단기유동성 악화로 92.0%에서 83.2%로 하락했다.

이자보상배율은 평균 1.57로 전년(0.96)보다 크게 개선됐다.

그러나 1미만 업체가 전체의 4분의1에 달했고 2년연속 1미만 업체도 16.7%를 기록했다.

잠재부실기업인 2년 연속 1미만 업체의 차입금은 82조원에 달해 뼈를 깎는 자구노력과 함께 상시퇴출시스템이 원활히 작동돼야 한다고 한은은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