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한우농가들이 반대해온 호주산 생우(生牛) 수입이 중단된다.

호주산 생우를 수입해온 한두식 농원식품 대표는 15일 농림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우 단체의 반발을 감안해 추가 생우 수입을 포기한다"며 "이같은 결정은 농민단체협의회와 협의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 대표는 "수입 생우를 들여오기로 계약했던 농민들의 피해가 없도록 이미 수입된 소들은 정부가 나서서 해결 방안을 찾아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농림부 관계자는 "이미 수입된 소는 농협이나 한우협의회가 맡아 키워서 수입육으로 판매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농원식품은 당초 올해말까지 여섯차례에 걸쳐 호주산 생우 4천14마리를 수입할 계획이었다.

1차분 6백69마리를 국내에 반입하는 과정에서 여덟 마리가 블루텅병 양성반응을 보여 한우 농가의 수입 반대에 부딪쳤다.

홍성원 기자 anim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