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5개 회원국 중 재산거래세가 전체 조세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은 나라는 한국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조세연구원의 김정훈 연구위원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총 조세수입 가운데 취득.등록.양도세 등 재산 거래시 부과되는 세금의 비중은 7.03%에 달해 다른 OECD 회원국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한국 다음으로 거래세 비중이 높은 나라는 호주로 4.7%였고 스위스와 터키(각각 2.72%) 스페인(2.55%) 벨기에(2.23%) 이탈리아(2.21%)를 제외한 나머지 국가는 모두 2% 이하였다.

재산거래세에다 재산세 토지세 등 재산보유세를 합한 ''재산관련세''의 비중 역시 한국이 11.4%로 가장 높았다.

영국이 10.7%로 두번째로 높았고 이어 미국 10.6%, 일본 10.5% 등의 순이었다.

노르웨이(2.4%) 핀란드(2.4%) 스웨덴(3.7%) 등 북유럽 국가들과 오스트리아(1.3%) 독일(2.4%) 등은 매우 낮았다.

한편 우리나라 지방세중 보유재산에 대해 부과되는 세금인 재산·종합토지세는 지난 99년 1조9천1백19억원, 재산 거래시 부과되는 세금인 취득.등록세는 7조3천9백20억원으로 거래세가 보유세의 3.86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