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1일 영업을 시작하는 온라인 은행 ''소니뱅크''가 구체적 모습을 드러냈다.

최대주주(지분 80%)인 일본의 소니측이 10일 처음으로 공개한 구체적 운영방안에 따르면 소니뱅크의 최대 특징은 인터넷 거래와 소매금융.

소니뱅크는 지점을 두지 않는다.

대신 가입자들은 소니뱅크에서 현금카드를 우송받아 스미토모 미쓰이은행에 설치된 7천6백여개의 현금자동지급기(ATM)를 이용한다.

고객들은 인터넷을 통해 모든 거래를 한다.

궁극적으로는 휴대폰 등 다양한 휴대장치를 통해 거래할 수 있게 된다.

소니뱅크는 또 대형은행들이 공을 들이고 있는 법인은 상대하지 않고 일반 개인고객들만을 대상으로 하는 소매금융만 취급한다.

이를 위해 ''머니키트''(Moneykit)라는 뱅킹프로그램을 설치,고객들이 통장관리는 물론 각종 재테크 정보를 받아 볼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분기별로 경영실적을 공개,투명하고 차별화된 이미지를 강화할 방침이다.

60만개의 온라인 계좌를 확보해 5년내에 1조엔의 예금을 유치한다는 것이 소니뱅크의 기본 목표.

이를 위해 소니는 우선 보통·정기예금과 투자신탁 업무를 취급하고 점진적으로 외화예금 및 대출까지로 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예금금리도 시중은행보다 2배 이상으로 높일 방침이다.

소니뱅크의 대표이사 이시이 시게루도 "인터넷 서비스의 강화를 원하고 있지만 현재 소니는 만족할 만한 인프라를 갖추지 못했다"고 말해 ''사이버은행''의 설립이 수익보다는 서비스 강화에 있음을 시사했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