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벽걸이TV 등에 사용되는 차세대 디지털 영상장치인 PDP(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공장을 준공,본격 생산에 들어갔다.

PDP 양산공장의 준공은 일본의 FHP(후지쓰 히타치 플라즈마)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다.

LG전자는 10일 경북 구미에서 구본무 LG회장,구자홍 LG전자 부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PDP공장 준공기념식을 가졌다.

이 공장은 연산 30만대 규모로 2천억원이 투입됐다.

이 회사는 PDP공장의 본격 가동에 맞춰 TV공장에 30~60인치급 PDP TV 전용라인 설치도 끝내 올해 8만5천대를 생산,판매키로 했다.

LG전자는 올해 PDP 양산제품 중 최대 크기인 60인치를 비롯 36,40,42인치 PDP 등을 생산하고 내년부터는 50인치 등으로 제품군을 다양화할 계획이다.

또 2005년까지 모두 1조원을 투자,PDP 설비규모를 연산 1백55만대로 확대해 세계 시장의 20% 이상을 장악하고 이 부문 세계 1위 업체로 도약한다는 방침을 세워 놓고 있다.

LG전자는 이를 위해 △PDP 및 벽걸이TV 생산 판매는 LG전자 △핵심부품은 LG이노텍과 LG마이크론 △생산장비는 LG생산기술원 △형광체 공급은 LG화학 등이 분담하는 등 계열사간 공조체제를 강화했다.

PDP 노광장비와 스크린마스크 등 핵심 생산장비를 자체 개발,설비 국산화율이 50%를 넘는다고 LG전자측은 설명했다.

한편 삼성SDI도 천안 공장에서 오는 6월부터 PDP 양산을 시작,올해 18만대를 생산할 계획이어서 세계시장을 놓고 두 업체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