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질금리 0% 시대에 접어들면서 개인들의 재테크 전선에 비상이 걸렸다.

이에 따라 0.1%라도 이자를 더 주는 금융회사를 찾는 일이 중요해졌다.

이른바 ''금리사냥'' 시대가 열리고 있는 것이다.

한국경제신문사와 인터넷금융 컨설팅 업체인 웰시아닷컴이 은행 종금 신용금고 등 전국의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예금 금리를 조사한 결과 신용금고 중에는 여전히 연 10%대 이자를 지급하는 곳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금고 예금은 1인당 총 5천만원까지 정부의 예금보호대상이 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안전성을 겸비한 고수익 금융상품인 셈이다.

"금고의 예금상품들은 은행권에 비해 평균 1~2%포인트 높게 책정돼 있다"는게 금고연합회 이기헌 기획부장의 설명이다.

상품별로는 일정기간 목돈을 맡겨두는 정기 예금의 경우 경인신용금고(인천)와 석진신용금고(경기부천)가 연 8.84%의 금리를 주고 있다.

텔슨(서울) 신한국(인천) 대양(경기안양) 등도 연 8.5%대의 금리를 보장해준다.

이는 은행권에 비해 2%포인트 이상 높은 수준이다.

매월 일정액을 넣어 목돈을 만드는 적금식 예금은 충북신흥금고와 한성금고(충북)의 금리가 가장 높았다.

충북신흥금고의 가계우대정기적금 금리는 10.5%(1년만기), 한성금고의 정기적금 금리는 연 11.5%(3년만기)였다.

3년 정기적금의 경우 개별 금고에 따라 최고 4%포인트 이상의 금리차가 나타났다.

이자소득에 대해 세금을 떼지 않는 근로자우대저축은 한성금고와 충일금고(대전)가 연 11.5%를 제시하고 있다.

이 상품은 연간 소득 3천만원 이하인 근로자만이 가입할 수 있다.

최초 가입일로부터 3년이상 예치해야만 세금 혜택을 받는다.

주택구입이나 신축자금을 장기로 대출받을 수 있는 장기주택마련 저축은 새누리금고(경기부천)가 연 11%로 가장 높았다.

이 상품은 가입 후 7년이 지나야만 비과세혜택을 받는다.

만 18세 이상으로 무주택자 또는 전용면적 85㎡ 이하의 1주택을 소유한 사람만이 가입할 수 있다.

웰시아닷컴 문순민 본부장은 "초저금리시대에도 잘만 찾아보면 기대이상의 금리를 보장받을 수 있다"며 금융회사간 금리 및 서비스 비교가 재테크 전략에 중요한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