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와이즈뷰(Wiseview)''라는 TFT-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 브랜드를 제정했다.

부품에도 본격적인 브랜드 시대가 열리는 셈인데 삼성은 와이즈뷰를 인텔사의 ''Intel Inside'',마이크로소프트사의 ''Windows''와 같은 세계적 부품 브랜드로 육성키로 했다고 8일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독일 노트북 메이커인 줄라우프(Zulauf)사 등 7개 PC 노트북 메이커의 제품에 와이즈뷰 로고를 부착키로 하는등 공동마케팅을 전개하기로 했다.

또 델 IBM 컴팩과도 공동 마케팅을 위한 협상을 진행중이다.

삼성은 소비자들이 와이즈뷰 로고가 붙은 노트북과 LCD 모니터 및 TV를 구매토록 유도하기 위해 자사 LCD를 사용하고 제품에 와이즈뷰 로고를 부착하는 회사에 대해서는 마케팅 비용을 일부 지원키로 했다.

삼성의 이같은 전략은 브랜드 마케팅을 통한 제품 신뢰도 제고로 가격폭락에 따른 LCD의 판매부진을 타개함과 동시에 후발업체와 격차를 넓히기 위한 방안으로 풀이된다.

이 회사 관계자는 "노트북 메이커들은 LCD분야 세계 시장점유율 1위(20.1%)인 삼성전자 제품을 사용함으로써 품질에 대한 신뢰도를 높일 수 있고 삼성도 디지털 영상분야에서 선두기업의 이미지를 굳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부품의 브랜드화를 통해 장기적으로 메이커와 대등한 입장에서 거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와이즈뷰 브랜드의 홍보를 위해 올해 3백만달러 규모의 광고비를 책정했다.

이 돈으로 미국 일본 유럽 등지에서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매체광고 및 옥외광고에 나서는 한편 야후 등을 통한 온라인광고도 펼칠 계획이다.

또 국제전시회 등에 참가,20∼30인치까지 다양한 모델을 선보인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