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업체인 희성전선이 오는 8월부터 광섬유를 본격 생산한다.

8일 희성전선은 광케이블 시장의 급성장 추세에 맞춰 주 원료인 광섬유를 자체 조달키로 하고 지난해 4월 설비공사에 착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로써 광케이블회사 중 광섬유를 자체 생산해 조달하는 업체는 기존 LG전선 삼성전자 대한전선 머큐리 등을 포함, 모두 5개사로 늘어난다.

희성전선은 현재 연산 80만f/㎞(파이버킬로미터·광케이블 단위) 규모의 광케이블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한국통신에 1백15억원,중남미에 3천3백만달러(약 4백30억원)어치의 광케이블과 통신선을 공급키로 돼있다.

이 회사의 남병두 전무는 "광케이블과 광섬유의 세계 수요가 2005년까지 급증할 것으로 예상돼 단기간에 투자를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했다.

이 회사는 올 1·4분기에 지난해보다 23% 증가한 매출 7백65억원,영업이익은 69% 늘어난 42억원을 기록했다.

국제전선에서 95년 이름을 바꾼 이 회사는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동생인 구본능씨가 회장으로 있는 희성그룹 계열사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