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유럽내 8개 법인의 자금을 공동 관리하기 위해 네덜란드법인에 ''금융통합센터(RTC)''를 설립,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고 8일밝혔다.

이 금융통합센터는 시티은행의 자금관리시스템을 이용, 현지법인간의 자금을 하나의 계좌처럼 연동시켜 이를 상호간 실시간으로 관리할 수 있는 기구다.

RTC는 시티은행의 ''노셔널 풀링 시스템(Notional Pooling System)''을 이용, 금융자산을 전사차원에서 공유하는 효과가 있어 참여법인들은 현금유동성 확보가 쉽고금융비용 절감효과도 볼 수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노셔널 풀링시스템은 참여 회사들의 자금수지를 형식상 1개 회사의 자금수지로 통합관리해 전체회사의 자금수지를 일원화하는 시스템이다.

LG전자는 RTC를 통해 유럽법인의 자금 통합관리 외에도 각 법인이 부담하는 외환 및 금리 리스크에 대한 전반적인 금융관련 업무를 지원하는 한편 현지법인간 채권.채무를 상계한 뒤 순차액만을 지불하는 ''네팅 시스템(Netting System)''을 통해내부거래에서 발생하는 현금흐름을 단축할 계획이다.

이 회사 유럽총괄 이경지 부사장은 "RTC 설립으로 올해 유럽지역에서만 상당한 금융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올해 유럽지역에서 작년에 비해 20% 늘어난 26억달러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