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보통신이 컨설팅업체인 액센츄어(앤더슨컨설팅의 새이름)와 손잡고 신용평가 시장에 진출한다.

신용카드 조회기업체인 한국정보통신은 6일 액센츄어와 신용평가및 마케팅 조사 사업을 벌이는 합작법인 설립을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빠르면 상반기중 설립될 합작법인은 한국정보통신과 액센츄어가 50대 50의 비율로 투자하게 되며 자본금 규모와 회사이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 합작법인은 한국정보통신이 서비스를 제공중인 70만 신용카드 조회기 가입업소의 영업정보와 액센츄어의 컨설팅 노하우를 결합,신용평가및 마케팅조사 사업을 벌이게 된다.

예를 들어 신용카드 조회기 가맹업소의 매출관련 정보를 가공,분석해 해당 업소의 신용평가 기초자료로 제공하거나 가맹업종별로 잘 팔리는 품목,고객 연령등 마케팅 자료를 서비스하게 된다.

또 신용카드 조회기 가맹업소에 대한 경영컨설팅에도 나설 예정이다.

신용카드 조회기 가맹점중 상당수는 중소 상인이나 요식업 등으로 신용평가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한국정보통신 관계자는 "금융기관들이 요즘 돈이 넘쳐나고 있으나 마땅히 대출해줄 만한 곳을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최신 매출 자료를 근거로 신용평가를 해주며 현행 신용평가기관들이 하지 못하고 있는 틈새업소를 공략하는 까닭에 시장성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정보통신은 내년에 열리는 2002 부산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조직위원회로부터 입장권 판매 대행사로 선정되는등 아시안게임 마케팅에도 활발히 나서고 있다.

이 회사는 부산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오는 8월 전국 호텔을 인터넷으로 간편하게 국내외에서 예약할수 있는 숙박예약시스템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함께 부산에서 운영중인 ''부산 하나로 교통카드''를 택시와 소액편의점에서도 이용할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부산 하나로 교통카드는 부산 시민의 약 80%가 소유하고 있다.

강현철 기자 hc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