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경제전문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한때 시대 흐름에 뒤처져 도태될 것으로 전망됐던 일본 종합상사들이 아웃소싱 관리기업으로 변신하는 데 성공하는 등 활로를 개척,예상외로 성업중이라고 3일 보도했다.

미쓰비시 미쓰이 스미토모 이토추 마루베니 닛쇼이와이 등 일본 6대 종합상사들의 영업이익은 최근 수년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지난해에 5천억엔(합계)을 넘어섰다.

이들 기업은 단순한 무역업에서 벗어나 중소기업들의 공급망 관리(SCM)를 중심으로 한 아웃소싱 사업으로 다시 호황을 누리고 있다.

미쓰비시종합상사는 일본 의류업계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유니클로의 공급망 관리를 맡고 있고 이토추상사는 스타벅스와 네슬레 등 외국기업들의 물류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최근 종합상사들은 이러한 아웃소싱 서비스를 온라인으로 구축하는 작업도 맹렬히 추진하고 있다.

미쓰비시의 경우 철강제품 판매를 위한 온라인시장 ''e머티리얼옥션''을 다음달에 개시한다.

국내 시장이 위축됨에 따라 해외시장을 공략한 전략도 이들 기업의 ''재기''에 큰 역할을 담당했다.

일본 6대 종합상사들이 해외시장에서 거둔 영업이익은 지난 6년간 연평균 20%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해외영업이익 규모는 이들 기업의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