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tastes good!"

앞으로 코카콜라의 글로벌 광고에서 접하게 될 슬로건이다.

세계최대 청량음료 메이커 코카콜라는 최근 이러한 새 광고 슬로건을 내걸고 세계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번 글로벌 광고 캠페인은 3억달러가 투입되는 "메가톤급".

광고에 돈을 아끼지 않기로 유명한 코카콜라로서도 사상 최대투자 규모다.

새 광고 스타일은 코카콜라 특유의 색채를 한껏 살린 "복고풍"이다.

뭔가 정겹고 활기찬 느낌이 묻어나도록 감성을 자극하고 있다.

코카콜라는 1년여전 "즐겨요(Enjoy)"라는 글로벌 광고 슬로건을 내놓았다.

하지만 그전에 7년동안이나 사랑받았던 슬로건인 "언제나(Always)"처럼 장수하지 못했다.

수개월 정도 방송을 탄 게 고작이었다.

이번 새 광고 캠페인의 또다른 특징은 더글러스 대프트 코카콜라 회장이 줄곧 모토로 삼아온 "현지화" 전략이 확실히 녹아든 작품이라는 점.

지역에 따라서 그 곳 출신 인기 가수를 등장시키는 등 토속적인 양념을 듬뿍 첨가했다.

각 지역 정서에 어필하는 여러 버전을 만들기 위해 회사측은 전세계 13개 지역의 마케팅 책임자를 동원해 머리를 짜냈다는 후문이다.

광고업계 관계자들은 지금이 코카콜라 광고의 변신 마케팅이 절실한 때라는 데 동감한다.

지난해까지 코카콜라는 경쟁사인 펩시에 시장점유율을 많이 빼앗기는 한편 유럽에서 벌어진 오염파동,사내 인종차별소송 등 회사 안팎을 둘러싼 문제들로 골머리를 앓아왔기 때문이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