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전세계 CDMA(부호분할다중접속) 방식의 WLL(무선가입자망) 단말기 시장에서 지난해 자사 제품이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해 전세계 CDMA WLL 단말기 시장은 1백23만대 규모로 이 가운데 LG는 50만대 이상을 공급해 시장점유율 40%를 차지했다고 회사 관계자는 말했다.

LG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들어서도 지난 4월말까지 35만대의 단말기를 세계시장에 공급하며 1위를 달리고 있다.

이 회사는 이같은 추세로 본다면 올해 1백50만대로 예상되는 CDMA WLL 단말기 시장에서 자사가 80만대(1억5천만달러) 이상을 공급,연말께는 시장점유율이 53%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지난 99년 WLL 단말기를 루마니아에 처음 공급한 이후 브라질과 인도 베네주엘라,콜롬비아,호주,러시아 등 전세계 13개국으로 수출지역을 확대했다.

특히 인도에서는 현지에서 자체 개발한 CDMA WLL시스템으로 지난해에만 30만회선을 공급했다.

이 회사는 5월말부터 2.5세대 통신인 IS-95B제품 4개 모델을 추가 수출해 2.5세대 CDMA WLL 단말기시장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

<용어설명>

WLL(Wireless Local Loop: 무선가입자망)은 전화국에서 기지국까지는 유선으로,기지국에서 2~6 거리에 있는 전화가입자의 집까지는 무선으로 연결하는 시스템이다.

설치비를 크게 줄이고 가입자에게는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