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중인 브로더 월드와이드사의 존 브로더 회장은 3일 전경련 경제홍보위원회가 주최한 조찬강연회에서 불황기일수록 기업은 브랜드 관리를 비롯하여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강화하여야 보다 적은 비용으로 확실한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의견을 제기하였다.

전경련 경제홍보위원회는 이날 여의도 전경련회관 20층 경제인클럽 난초홀에서 1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존 브로더(John Brodeur) 브로더 월드와이드(Brodeur Worldwide)사 회장을 초청하여 "불황기의 기업 PR전략 강연회"를 개최하였다.

테크놀로지가 사회의 급속한 변화를 주도하고 경기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브랜드관리를 비롯하여 기업들이 취해야 하는 효율적인 PR전략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였다.

다음은 존 브로더 회장의 강연요지이다.

한 기업의 브랜드 가치를 적절히 관리하는 것이 불황기에 특히 중요하다.

기업의 브랜드는 짧은 기간에 만들어질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이는 최근 몇 년동안 닷컴 열풍을 주도했던 젊은 기업가들이 뼈저리게 절감하는 점이다.

실제 브랜드를 만드는 일은 신설회사 뿐만 아니라, 이미 업계에서 안정적인 위치에 있는 대기업들에게도 쉬운 작업이 아니며, 실제 많은 기업들이 새로운 브랜드를 내놓거나 기존의 브랜드를 확장하기 위하여 전사적으로 막대한 노력을 쏟는다.

새로운 브랜드를 내놓거나 혹은 기존의 브랜드를 확장하려는 기업들은 임직원, 투자가, 고객, 심지어는 경쟁자들까지도 고려한 기업의 모든 이해관계자와의 관계에서 발생한 변화에 대하여 전략적인 관리를 고려해야 한다.

기업 내부에서의 변화는 물론, 투자가, 경제전문가, 그리고 언론 등 외부에서 자신의 기업에 대하여 어떻게 보도하고 평가하는지를 면밀히 분석해야 한다.

시의적절한 시기에 해당기업의 핵심 기술 또는 독특한 제품이나 서비스를 다른 기업과 확실하게 차별화시킬 수 있는 명확한 메시지, 그리고 다양한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활동들을 통합적으로 전개해야 한다.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홍보하고자 하는 뉴스들을 내보내야 하며, 언론 매체와 기업분석가들에 의해 어떻게 표현되어지는지를 항상 평가해야 한다.

특히 자사의 상품, 서비스 혹은 테크놀로지가 소비자와 산업전체, 그리고 정부를 포함한 다른 이해관계자에게까지 어떤 가치가 있는지를 일관성있고 명확하게 알릴 수 있는 적절한 성공사례들을 개발하고 통합된 커뮤니케이션 프로그램을 실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통합 커뮤니케이션은 포지셔닝(positioning)과 차별화 작업에서부터 시작된다.

우선 자신들의 핵심 경쟁력이 될 수 있는 상품, 서비스 그리고 테크놀로지를 철저히 분석해야 한다.

그리고 자신들의 타겟 오디언스(target audience)가 누구인지를 구체적으로 파악하여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간단명료하게 전략적으로 구성해야 한다.

가장 이상적인 전략은 자신의 기업 또는 테크놀로지나 상품, 서비스를 다른 기업과 확실하게 차별화시키는 단 한 가지의 요소를 반드시 담는 것이다.

메시징 작업이 완료되면, 기업은 자사의 임직원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언어와 방식으로 조직내 커뮤니케이션부터 시작해야 한다.

모든 직원들이 자사의 전략을 분명하게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며, 특히 경영층(management team)에 있는 임원들이 이 전략에 확신을 가질 수 있도록 효과적으로 커뮤니케이션 하는 일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왜냐하면 경영층에 있는 임원들이 스스로 이에 대해 동의하고 확신해야만 기업 내외부에 효율적으로 전파하고 이를 강화시킬 수가 있기 때문이다.

한편, 기업은 외부 커뮤니케이션을 추진할 때 고객은 물론, 경제계 인사, 주식시장의 애널리스트들 같은 오피니언 리더들의 객관적 평가를 간과해서는 안된다.

경제지를 포함한 언론매체들은 이들의 평가에 기초하여 기사를 작성하게 되기 때문이다.

또한 커뮤니케이션 프로그램은 정확한 타켓매체에 집중하여 지속적으로 실행하여야 한다.

이러한 일련의 활동이 체계적으로 추진되어야 기업의 브랜드가 성공적으로 정착되어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는 회사로 인정을 받게 될 것이다.

최근 경기가 침체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기업들은 어떻게 효율적으로 커뮤니케이션 해야 하는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대부분 기업들은 우선 관리비용 절감을 위해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축소한다.

그러나 이런 시기일수록 내외부 커뮤니케이션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경기가 좋은 시기보다 광고를 비롯한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적은 비용으로 추진할 수 있기 때문에 비용대비 효과면에서 훨씬 효율적이다.

아울러, 대부분의 기업들이 경기 침체기나 불경기에는 소극적인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을 추진하기 때문에 조금만 적극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을 추진한다면 소비자들에게는 이런 기업의 활동이 쉽게 부각될 수 있다.

그러나,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확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효율성이다.

명확하고 차별화된 메시지를 개발하여 목표 청중들이 잘 이해할 수 있도록 효과적이고 독창적인 실행방법을 통하여 커뮤니케이션을 해야 한다.

직접적인 소비자뿐만 아니라, 언론을 포함한 각계의 영향력 있는 인사들과의 호의적인 관계를 형성하여 장기적으로 기업의 자산화 하여야 할 것이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