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대우자동차 등 자동차 3사가 지난 4월 월간 실적으로는 올 들어 최대 판매를 기록하는 등 자동차 내수시장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수출은 감소세로 반전됐다.

2일 자동차 5사가 발표한 4월 판매실적에 따르면 전체 내수판매는 12만7천4백8대로 3월에 비해 8.6% 늘어났다.

현대자동차 전차종이 판매호조를 보인데다 대우와 기아차가 다양한 할부 판매를 선보이며 적극적 마케팅을 벌인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가장 관심을 끌고 있는 중형차 부문에서는 현대자동차 EF쏘나타가 1만1천4백58대로 3개월 연속 1만대 판매를 돌파,전차종 판매 1위를 지켰다.

르노삼성차의 SM5는 5천10대가 팔려 기아차 옵티마(4천8백3대)를 누르고 3월에 이어 두 달째 2위에 올랐다.

판매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RV(레저용차) 가운데는 기아차 카니발Ⅱ가 7천2백대로 선두를 지켰으며 현대차 싼타페(4천6백36대)와 쌍용차 무쏘(3천9백5대)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대형 승용차의 판매도 호조를 나타내 현대차 그랜저XG와 에쿠스는 각각 4천5백60대와 1천2백79대로 생산 개시 이후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

그러나 전체 자동차 수출은 지난달에 비해 10% 이상 줄어 14만7천5백61대에 그쳤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