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벤처기업들이 화재를 즉시 진압하기 위한 상품을 갖고 국내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자동화재탐지장치 전문제작업체인 이엔씨테크놀로지(대표 정병홍)는 화재시 발생된 열과 연기를 빨아들여 즉시 화재를 탐지할 수 있는 공기흡입형 탐지장치를 국내에선 처음으로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

이 제품은 그동안 화재가 발생할 경우 연기나 불이 화재탐지기까지 도달해야 경보가 울리는 단점을 보완했다.

가격도 수입제품(1천5백만원)의 절반 정도에 불과하다.

회사측은 발전소와 송전소,전화국,무선통신국,정유공장과 화학공장,제철소 저장창고,가스기지 등은 이 장비를 설치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이 회사는 오는 6월 영상표시 자동화 재탐지장치,화재 감지선을 이용한 화재 자동탐지장치 등도 출시할 계획이다.

나라시스템즈(대표 서종원)도 지난해초 개발한 스프레이식 소화기가 국내외 시장에서 자리를 잡아가면서 올해부터 수출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

이 회사가 개발한 제품은 ''파워펀치 119''라는 소화기.간단히 버튼만 누르면 소화약이 나와 어린이나 주부 노약자도 쉽게 사용할 수 있다.

손에 꽉 잡히는 캔맥주 크기로 무게가 3백g에 불과하지만 소화력은 1㎏짜리 분말 소화기의 3배나 된다.

이같은 효율성이 알려지면서 지난해 국내에서만 5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해외 공략에도 나서 최근 일본 ROI사로부터 10만개 오더를 처음으로 따냈다.

올해 중국 필리핀 남미 지역 등에 20만개 이상을 팔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