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6년 이후 중단됐던 차세대 중소형 민간항공기 개발사업이 재개된다.

정부는 내년부터 차세대 민간항공기 개발에 착수,오는 2010년 양산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정부는 지난 94년부터 96년까지 중국과 1백인승급 중형 항공기 공동개발을 추진했으나 사업주도권과 기술도입 문제로 일시 중단됐었다.

이번에 개발되는 항공기는 중국과 추진했던 1백인승보다 작은 50∼60인승으로 중소형 항공기다.

산업자원부는 중소형 항공기 개발을 위해 옛소련권을 중심으로 기술협력선을 물색중이며 정부 관계자들이 이미 우크라이나의 안토노프사 등을 방문,협력방안을 모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자부는 기술협력선이 확정되면 항공기 통합법인인 한국항공우주산업,항공우주연구소,삼성테크윈,LG이노텍,한화,한국화이바 등을 프로젝트에 참여시킬 예정이다.

또 2005년까지 항공우주산업의 부품 소재분야에 대한 지원규모를 연 2백억원 규모로 확대하고 10개 부품업체를 선정,2010년까지 중견 부품업체로 성장시킨다는 구상이다.

산업자원부 관계자는 "올해말까지 지방 공항에 대한 규제완화 등 항공운송수요 활성화 방안을 수립,항공우주산업 개발정책 심의회에서 논의할 예정"이라며 "수출을 위해서는 중소형 항공기를 제작하지 않는 보잉 등 대형항공기 생산업체에 마케팅을 맡기고 해외 자본을 유치하는 등 국제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호 기자 jh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