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지난 1·4분기 미국 시장에서만 1백만대 이상의 CDMA(부호분할다중접속) 휴대폰을 판매하는 등 휴대폰 수출이 크게 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 98년 미국 시장에 진출한 이래 현지 이동통신 사업자인 버라이즌과 스프린트에서 공급원을 따내며 분기 실적으로는 처음 1백만대 판매를 넘어섰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이와 함께 브라질 호주 홍콩 중국 등 주요 CDMA 시장에서도 수출 물량이 늘어나 1·4분기 전체 수출이 지난해보다 2백% 늘어난 1백50만대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LG는 특히 미국 양대 사업자인 버라이즌과 스프린트에 대한 안정적인 공급권을 확보한 데 이어 최근에는 버라이즌이 실시한 2.5세대 CDMA2000-1X 단말기 테스트에도 통과해 하반기부터는 CDMA2000-1X 단말기 수출도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 회사는 하반기부터 CDMA2000-1X 단말기 수출이 본격화될 경우 올해 미국 시장에서만 모두 4백만대 이상의 휴대폰을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브라질 등 중남미 시장과 중국 인도 등 신흥시장에도 진출을 확대해 올해 6백만대 이상의 CDMA 휴대폰 수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