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의 실질 예금 금리가 ''제로금리''에 접어들면서 신용협동조합에 돈을 맡기는 고객이 올들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신협중앙회는 지난 3월 한달간 전국 1천2백99개 신협점포에서 총 3천2백17억원의 수신 실적을 올렸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8.8%나 늘어난 것이다.

신협은 올 1·4분기에만 7천2백48억원의 예금을 수신,지난해 같은 분기의 수신액인 3천7백24억원보다 두배 이상 많은 실적을 기록했다.

신협의 총 수신고는 3월말 현재 17조7천7백40억원에 이르렀다.

신협 수신액이 늘어난 이유는 은행금리가 연 5%대로 떨어지면서 보다 높은 금리를 찾는 고객들이 신협에 돈을 맡기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신협의 평균 예금 금리는 은행보다 1.5%포인트 정도 높은 연 7.46%에 이른다.

이밖에 신협의 경우 협동조합 금융기관 중 유일하게 예금자보호법을 적용받는다.

신협이 문을 닫더라도 최고 5천만원까지의 원금은 보장받을 수 있다.

한편 4월 현재 신협의 총 자산은 21조3백13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말 신협 총 자산은 20조4천4백19억원이었다.

신협 관계자는 "조합수가 1천3백17개(12월말)에서 1천2백99개로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수신고 증가에 따라 총 자산도 불어났다"고 설명했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