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0년대 미국경제의 고성장을 이끌었던 신경제효과의 선순환구조가 역전될 수 있다고 국제통화기금(IMF)이 우려를 표명했다.

IMF는 26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World Economic Outlook)''보고서에서 "미국과 세계 경기의 위축현상이 단기간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지만 이와 관련해 상당한 불확실성이 존재하고 있어 경기위축이 보다 심각하고 장기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기본 시나리오(baseline senario)로는 미국경제가 올해 하반기부터 회복되고 유럽경제는 비교적 견실한 성장세를 유지하며,일본경제는 2002년에 성장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그러나 "미국경제가 계속 악화될 경우 예상보다 나쁜 결과가 초래될 위험성이 커진다"고 밝혔다.

특히 "대규모 경상수지 적자,달러화의 과도한 고평가, 개인저축률의 감소, 주식시장이 고평가 등 미국경제에 대규모 불균형이 존재하고 있다"면서 "우려되는 점은 생산성증대<>주가상승<>자본조달의 용이<>기술투자 증가 등 1990년대의 고성장에 기여해온 신경제효과의 선순환이 반전될 수 있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미국과 세계경제가 생산성 악화<>주가하락<>자본조달 어려움<>기술투자의 감소라는 악순환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