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올해 2백60억달러의 수출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중국 유럽 중남미시장을 중심으로 현지밀착경영을 강화하는 등 해외시장 공략에 주력키로 했다.

또 최근 급등세를 보인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의 하락에 대비해 결제통화를 유로화나 중국 위안화 등으로 바꿔 환리스크를 줄여나갈 방침이다.

LG는 내수침체에 대비해 이같은 내용의 수출증대 전략을 마련했다고 23일 밝혔다.

올해 수출목표 2백60억달러는 지난해 실적(2백30억달러)보다 13% 늘어난 것이다.

이같은 방침은 최근 구본무 회장이 임원세미나에서 "미국 일본 등 선진국 경기둔화와 지속되는 내수침체에 대응해 ''일등제품''을 통한 수출로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고 지시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그룹 수출목표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LG상사(올해 목표 1백40억달러)는 지난 1·4분기 수출실적이 29억6천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5.2% 감소하자 비상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이 회사는 미국과 일본의 경기침체로 실적이 저조했다는 진단을 내리고 중국(석유화학) 중남미(정보통신) 중동(플랜트) 지역으로 전략품목을 차별화하고 중소 협력업체와의 연계수출을 강화키로 했다.

또 전자는 냉장고 등의 백색가전을 중심으로 대중국 수출에 주력하고 화학은 고기능의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미국 일본 EU(유럽연합) 등 선진국 시장을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전선은 광케이블 등을 앞세워 동남아와 중국은 물론 북미와 유럽시장에 올해 10억달러어치를 내보낼 계획이며 산전은 해외 바이어들에게 판매목표를 달성할 경우 과감한 인센티브를 주기로 했다.

손희식 기자 hssoh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