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컴퓨터가 컴팩을 제치고 세계 최대의 PC 메이커로 올라섰다.

PC 시장의 1위 업체가 바뀐 것은 7년 만에 처음이다.

조사업체인 가트너 데이터퀘스트와 IDC에 따르면 델컴퓨터의 올 1·4분기 세계 PC 시장 점유율은 컴팩을 0.7%포인트 앞선 12.8%로 나타났다.

이 회사의 올해 PC 출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4.3% 늘어난 4백16만대였다.

반면 컴팩의 PC 출하량은 0.3%밖에 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델컴퓨터의 1위 등극은 지난해 12월부터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추진한 가격 인하 정책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됐다.

주문생산방식을 통해 경쟁사보다 부품가격 변동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던 점도 이유로 꼽혔다.

송대섭 기자 dss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