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은행이 최근 1년이상 정기 예금 금리를 올린 것은 장기자금의 비중을 높여 자산구성의 안정성을 꾀하기 위한 조치로 분석되고 있다.

19일 씨티은행 관계자는 "정기 예금금리를 인상한 것은 금리가 바닥수준까지 왔다는 판단 뿐 아니라 자산구성을 장기화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단기자산 비중이 크면 자칫 예금과 대출의 미스매칭(만기불일치)이 발생할수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장기자금의 비중을 높이기 위해 1년이상의 정기예금 금리를 올려 장기 상품으로 자금을 유도하겠다는 게 금리인상 배경이라는 설명이다.

국내 시중은행들도 정기예금 금리를 올리거나 인상을 검토하고 있는 것도 이런 배경이 작용하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단기자금의 비중이 높은 은행은 일시에 자금이 이탈하는 유동성 위험을 갖고 있다"면서 "이를 해소하기 위해 장기자금의 비중을 높여야 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은행은 정기예금 금리 인상시기를 다음주로 연기했다.

서울은행 관계자는 "1년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연 6.0%에서 6.2%로 0.2%포인트 올리기로 하고 인상시점을 19~20일쯤으로 정했으나 추가 검토사항이 생겨 일정을 며칠 늦췄다"고 19일 밝혔다.

이 관계자는 "추가 검토하고 있는 사항은 금리인상 대상을 정기예금으로만 한정할지,아니면 정기적금 등 적립식 예금도 함께 올릴지 여부"라고 말했다.

차병석.장진모 기자 chabs@hankyung.com